2025년 7월 30일 금리 조정 전망

오늘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5월의 전체 물가 상승률(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4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으며 1.7%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4월에 시행된 소비자 탄소세 폐지가 지난 두 달간 전체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며, 인플레이션이 전년 동월 대비로 계산되는 특성상 이러한 효과는 내년 4월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다만, 휘발유 가격의 연간 변화율은 5월에 -15.5%로, 4월의 -18.1%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습니다. CPI의 다른 항목에서도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었습니다.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물가 상승률은 5월에 더욱 둔화되어,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주거비 항목 중 임대료 역시 상승 속도가 둔화되었지만, 실제 시장 임대료는 전국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CPI 상의 임대료 수치는 이를 과대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식료품, 건강 및 개인 관리, 여가, 교육 및 독서, 주류·담배·기호용 대마초 부문도 모두 5월에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졌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중요하게 보는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CPI 트림(Trim)과 CPI 미디언(Median)은 변동성이 큰 항목들을 제외한 지표로, 5월에는 각각 3.0% 로 나타났으며, 이는 4월의 3.1%에서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긍정적인 방향이며, 7월 15일 발표될 6월 CPI에서 추가 진전이 있는지를 주시할 것입니다.

현재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다소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이며 당분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이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는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고, 향후 관세 및 보복관세로 인한 영향이 계속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이와 함께 이미 영향을 받고 있는 노동 시장의 약세, 인구 증가 둔화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인구 둔화는 수요와 공급 양측 모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은 지난 6월 4일 기준금리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을 잘 통제하면서 경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는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입니다. 우리의 판단으로는 7월 30일 정책금리를 0.25%p 인하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며, 그 결정은 6월 CPI와 고용동향(Labour Force Survey) 발표 이후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Rennie Intelligence)